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렌딧 Back-end 개발자 terry(테리)입니다. 렌딧은 연 1회 개발자들에게 해외 기술 컨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 기업의 기술 현황을 익혀 렌딧 기술 고도화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죠.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AWS re:Invent’라는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저는 2019년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여기 라스베가스에 머물며 컨퍼런스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AWS re:Invent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는 아마존의 야심 찬 플랜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매년 개발자들에게 뜨거운 주목을 받는 기술 컨퍼런스입니다. 아마존이 새롭게 출시하고 지원하는 서비스 방향성에 따라서 많은 IT 회사와 개발자들의 기술 스택이 변경하는 것을 보니 개발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행사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번 행사는 약 65,000명이 참가했고 그중 한국의 기술자도 무려 1,000명! 약 3,000개 이상의 세션들이 라스베가스 메인스트립 대부분 호텔에서 동시에 열리며 세션뿐만 아니라 workshop, code jam과 같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특히 Key note도 매년 새로운 이벤트로 진행되구요.

시작이 반, 컨퍼런스 등록하기

컨퍼런스동안 함께할 배지 / 스웩

한국에서 미리 컨퍼런스를 등록했고, 현장에서는 세션 참석 시 사용할 사진이 프린트된 배지를 수령했습니다. 배지 수령 후에는 스웩이 넘치는 SWAG 부스에서 간단한 사은품과 후드티를 받았습니다.

TIP. 행사가 열리는 호텔마다 보안 검사가 진행됩니다. 큰 백팩은 내용물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세션에 참여하는 자세

#예약은_필수

몸이 3,000개이면 좋겠다 싶을 만큼, 3,000개가 넘는 세션이 진행되는 컨퍼런스입니다. 선별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전체 스케쥴은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사전에 안내된 일정을 보고 듣고 싶은 세션을 정해 예약을 하고 스케쥴링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약자와 비예약자가 나뉘어 입장하는 모습

입장 시에도 예약자와 비예약자가 나뉘어서 입장하게 됩니다. 예약자는 ‘Reserved’로, 비예약자는 ‘Walk-up’으로 입장하죠. 만약 행사장에 자리가 없다면 ‘Overflow’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때 다른 호텔에 ‘Overflow’가 있기도 하니 이동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잘 예약해야 하고 잘 판단하는 것은 필수!

#체력도_필수

컨퍼런스에 무슨 체력인가 싶겠지만, 이것은 실화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호텔 간의 거리도 거리지만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호텔 자체의 크기도 매우 큽니다. 거의 모든 층의 행사장을 활용하고 있어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는 이동하기를 추천합니다.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으니 체력은 채우고 마음은 비우시기를 추천합니다. 원하는 행사에 집중하세요. 아침과 점심에는 간단한 음식도 제공되니 식사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DAY1 리얼 후기

이번 컨퍼런스는 대부분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핀테크 회사의 세션을 위주로 참가했습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문제 발생 시 AWS를 어떻게 활용해 해결하는지 알아보고 렌딧에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서죠.

S1: FSI204 - JPMorgan Chase: Moving workloads at speed and scale

참가한 그리고 참가할 세션 중 유일하게 예약에 실패한 세션입니다. 그만큼 인기가 뜨거웠죠. Walk-up에 있기보단 무사히(?) 입장하기 위해 Mirage호텔의 Overflow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현장에서 바로 송출되는 live stream을 헤드셋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세션 예약에 실패한 JP Morgan의 Overflow 세션

#900%

JP Morgan은 2019년, 클라우드 부서를 새롭게 만들어 기존 작업량 대비 약 900% 이상의 작업량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On-Premise 형태의 커다란 금융 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로의 작업량 이전을 위해 기존 시스템을 아는 약 5만여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부서별로 적합자들을 모아 새로이 팀을 꾸린 과정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애자일을 적용하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금융 서비스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겪은 서비스 개발의 철학과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 세션이 되었네요. 8주 단위의 배포 사이클을 정의하고 아침-저녁으로 스탠드업을 진행하고, 이전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 세계 모든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JP Morgan 스타일로 5배, 10배, 20배의 클라우드 처리 작업량을 늘려가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할 때는 기술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보였습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AWS 서비스를 적용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네요.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회사가 신규 개발팀을 구축하고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 스타트업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굉장히 인상적인 세션이었습니다.

S2: MGT313 - Architect governance at enterprise scale with Goldman Sachs

열리는 세션의 수와 참여 행사의 규모로만 봐도 골드만삭스와 AWS의 우호적 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3일(현지시각)에 열리는 메인 키노트에서 골드만삭스 CEO가 찬조 연설을 진행하기도 하구요. 금융회사에서 아마 가장 IT적으로 혁신한 회사가 아닐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이번 세션은 금융회사의 계정관리를 어떻게 AWS로 통합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Best Practice 세션이었습니다.

#계정관리

금융회사에서 계정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법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돈을 다루는 회사라는 점에서 계정관리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계정을 정리하기 전에 진행하는 사업을 정의하고 각 사업을 구성하는 조직도 정리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조직에 소속되고 조직이 가져야 하는 권한이 구분되기 때문에 권한을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죠. 또한 개발자들을 위한 Sandbox도 독립적으로 구성하고 수많은 계정을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하게 만들려고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관리하고 있다 합니다.

개발자 관점에서 세부적인 구현사항들도 많이 공유돼 이 글을 읽는 개발자분들과도 나누려고 합니다.

  • 계정을 구성하는 설정값들을 매시간 snapshot으로 s3에 남기고 모니터링하는 AWS Lambda를 추가해서 자동으로 해당 설정값을 롤백하는 시스템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에 대한 구축
  • 권한에 대한 자동 회수 기능
  • 보안 이벤트 알림
  • 기본적인 s3에 대한 보안 정책 설정

계정 인프라 관리에서도 코드의 변화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Infrastructure as code(IaC)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AWS Korea 한국 고객의 밤

AWS 한국 고객의 밤

위에서 말했듯 한국에서는 약 1,0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하셨는데요. AWS Korea에서 ‘한국 고객의 밤’이라는 행사를 따로 마련해주셔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많은 스타트업 및 IT 기업 종사자들과 네트워킹할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내일은 메인 키노트가 열리는 날입니다. 어떤 이벤트가 준비되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2일차의 컨퍼런스 후기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라스베가스에서 렌딧의 테리였습니다.